퇴근 후, 짬짬히 0110을 윤활하는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순정상태로 사용을 하려니, 스위치에 잡음이 많고 연식이 오래되서 그런지 슬라이더가 내려길때
굉장히 뻑뻑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스위치 스프링의 잡음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녀석을 윤활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우징을 벗기면, 이렇게 오래된 티가 팍팍나는 기판이 있습니다.
스위치를 하나씩 디솔하고...
모든 스위치를 디솔하면, 기판과 보강판이 분리됩니다.
참 투박해보이는 스위치군요...
분리된 스위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슬라이더가 겁나게 기네요... 빈티지의 매력이란...
순정스위치를 뺀자리에, 체리식 스위치를 꽂아보면 기가막히게 딱 맞습니다.
나중에, 순정 스위치가 질리면 다 디솔하고, 체리 스위치를 넣어 매트릭스를 짜서 작업해서
사용하는것이 가능하겠습니다.
디솔된 스위치 무덤...
철심이 들어가는 키는 스페이스바 뿐입니다.
마제식 스페이스바를 연상케하는 구조입니다.
분해한 스위치의 구성품입니다.
체리식과 마찬가지로, 상하부 하우징과 슬라이더 스프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스위치를 이렇게 분해하고...
하나씩 윤활을 해서, 보강판에 꽂아둡니다.
처음보는 특이한 구조네요.
LSD로 윤활한 스프링을 하부하우징에 살포시 얹어둡니다.
그위에 크톡으로 윤활한 슬라이더도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생각보다 윤활포인트가 많아, 체리식보다 윤활하는데 시간이 더 걸렸던것 같습니다.
두세시간 정도 작업해서 모든 스위치를 윤활 & 조립해서 보강판에 꽂았습니다.
때묻은 기판은 깨끗이 닦아서 조립할 준비를 합니다.
납땜시간은 즐겁습니다. 작업이 거의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니깐요...
그리고 이렇게 조립완료.
작동도 잘되고, 무엇보다도... 스프링 소리와 스위치에서 발생하는 잡음이 거의 사라져서
도각거리는 타건음만 남았습니다. 물론 엄청난 통울림과 함께요...
윤활 전/후의 스프링과 스위치 잡음을 비교하기 위해 녹음도 하고 동영상도 촬영했는데 시간이 늦어
다음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편안한 밤 되시고, 즐거운 키보딩 하세요.
이상 성의없는 작업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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