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키보드/작업기

해피해킹 MX Slider 교체기

장성철 2019. 5. 28. 00:24

"리얼포스 작업에서 멈췄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또 이쁘면 장땡이라는 생각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자... 여러분은 키캡놀이에 영혼이 팔려버린 어리석은 닝겐이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작업기를 보고 계십니다.

 

이번엔 해피해킹 슬라이더를 몽땅 갈아치우고, GMK 로얄알파와 그에 잘 어울리는 커스텀 케이블을 달아줄 것입니다.

이렇게 미리 컨셉을 잡고 작업을 하면,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성취감이 좋은것 같습니다.

이번엔!! 요렇게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550 GECKO MK2 케이블 색상 이름이 먼가 간지납니다.

 

또, KBDFANs에서 슬라이더와 PBT 슷바를 깔별로 구매합니다.

 

한번 작업해봐서 그런지 간이부어서 이제 두려운 감정은 사라지고 익숙함만이 남아있습니다.

해피해킹은 리얼포스와 다르게 보강과 슬라이더가 분리되는 구조가 아니라, 보강과 스테빌이 모두 상판일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철심이 들어가는 슬라이더 자리에 거침없이 인두기로 구멍을 뚫어버립니다.

 

첫 작업은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두번째 작업부터는 거침이 없습니다. 인두기 열받자마자 바로 상판에 구멍을 뽁~

이전에 작업했던 줄을 챙겨워서 바로 갈아내기 시작합니다.

 

갈아내는 실력도 한층 더 발전하여, 아주 노련해졌습니다. 크크크...

 

해피해킹 작업이, 리얼포스보다 훨씬 간단했습니다.

스테빌에 구멍만 뚫으면 바로 슬라이더에 O-Ring을 끼웁니다. 리얼포스처럼 변태모양 슬라이더도 없으니 아주 편합니다.

 

오링 끼운 슬라이더를 하나씩 하나씩 끼워줍니다.

 

그 위에, 러버돔과 스프링을 잘 배치해줍니다.

 

흡음작업은 필쑤!!

 

이제 조립은 눈깜빡할 새에 뚝딱~

 

그토록 끼워주고 싶었던, GMK Royal Alpha R2

행복했던 타건감은 먼곳으로 떠나보내고, 타건감과 맞바꾼 키캡놀이 엉엉....

 

USB 마개조차 깔맞춤하는 나란남자... 미친남자...

 

그렇게 완성된, 이름하야... Happy Royal?!

아 커엽다...

 

깔맞춤을 위해, 제작한 커스텀 케이블도 달아주니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흐흐...

 

메탈스티커도 붙여주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창가에서도 찍어보고... 훗... 나란남자... 도라인가?

그렇게 잘 마무리가 되었던 것입니다.

 

리얼포스에 비해서, 그닥 특별할게 없이 수월하게 끝난 작업이라 많이 쓸 내용도 없습니다. 크크...

마무리는 타건영상을 올리면서 할까합니다.

매우 성의없는 작업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마지막은 항상 즐거운 키보딩 하세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