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키보드/키보드

시간 때우기

장성철 2020. 11. 1. 07:51

수년전에 매스드랍을 통해 구매했던, NYM96 이라는 라세배열 키보드가 한대 있었습니다.

Melody96 이라는 공제 키보드와 거의 동일한 제품인거 같은데 약간 차이는 있어보입니다.

 

하우징도 엄청 묵직하고, 가격이 당시에 베어본 기준 무려 99.99 달러에 불과해서 전투용으로 막쓰기에 괜찮겠다

싶어서 한대 구매해놨었습니다.

 

 

라세배열을 사용해본적은 없지만, 레이아웃이 풀배열이랑 다름없어서 별도의 적응과정이

필요없을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꽤나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펑선열이 키 간격이 구분되지 않아 f5나 f9를 안보고 누를수가 없게 되었고,

두번째로, 넘패드가 있어서 편할거 같았지만, 0번키가 1u 사이즈인게 엄청 불편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텐키리스가 훨씬 편할거 같다고 생각하게되어, 이녀석을 버릴순 없으니 마치

TKL 처럼 레이아웃을 잡아서 사용해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무보강으로 텐키와 같은 키배열로 스위치를 달고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사용해보니 텐키리스 배열이기 때문에, 사용하기에도 편했고 꽤나 마음에 들었지만,

외부에서 그대로 들여다 보이는 기판의 스위치 구멍들이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구멍을 막을 수 있는 덕님 블럭과 같은것을 구해보려고 이리저리 검색을 해봤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걸 깨닫고, 다른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아크릴로 이것저것 만드는것에 재미가 들려서, 차라리 블럭으로 막지말고 아크릴 보강을 만들어 넣으면서

안쓰는 키 자리를 막아버리면 어떨까로 생각하여 또 잡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리조리 간단히 도면을 그려서 아크릴 제단을 맡기고 결과물을 받았습니다.

 

 

끼워보니, 아주 기가막히가 딱 들어가고 작업이 아주 잘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좋아서 가조립 상태에서 키캡까지 꽂아봤습니다.

 

그런데... 멍청하게... 펑선열에 스위치가 비는자리 구멍을 막아야 하는데 뚫어놨군요...

이런 실수를 하다니... 멍청하게...

 

실패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제단을 의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투명 아크릴로만 작업을 했더니 rgb가 점처럼 투과되서 보기가 안좋네염.

 

다음 제단때는 광확산pc로 제작해서 빛퍼짐을 조금 더 부드럽게 보이도록 해봐야겠습니다.

이상 소소한 작업기였습니다.

 

완성되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무더운 날씨지만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