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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키보드/작업기

HHKB Extension 아크릴 키보드 제작기 (1/3)

by 장성철 2020. 11. 1.

아크릴 키보드 제작에 재미를 들인 후부터,

가지고 있는 재료중에 머 작업할만한 꺼리가 없나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그러다, 키보드 선반 한켠에 잠들어있던 라세배열 기보강 한셋을 발견했습니다.

원래 NYM96이라는 키보드용인데, 여분으로 한셋을 더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거다!!" 싶어서 이 기보강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아크릴 하우징을 설계해보기로 했습니다.

(또... 이렇게... 디아블로 하우징 제작은 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네요.)

 

일단, 저는 98배열은 끔찍히도 적응이 안되서, TKL 형태로 사용해보고자 했으나...

이미 이전에 은경아크릴 보강을 적용해서 TKL 한대를 작업했기 때문에,

같은 배열로 또 한대를 갖기는 싫어서, 또 다른 배열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무실에서 잘 사용중인 해피해킹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해피해킹을 사용하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역시 방향키와 홈,엔드, 페이지 업/다운키의

부재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이름하여 HHKB Extension 배열을 고안해내게 되었습니다.

 

기판에서 가장 상단의 펑션열은 사용하지 않고, 하우징으로 덮어버려서 약간 빅베젤 키보드의 느낌이 나도록 하고...

기본적으로 해피해킹 레이아웃과 동일한 형태에서 우측에 아쉬웠던 방향키와 홈엔드 페이지업다운 키들을

배치하는 형태로 레이아웃을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려놓고 보니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재료도 있고, 레이아웃도 결정했으니...

이제 적층을 어떻게 쌓아올릴지 고민을 해봐야합니다.

 

아직은 초짜기때문에, 책상 유리에 이렇게 저렇게 썼다 지웠다 하면서 고민을 계속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과정이 가장 행복하더군요. 

어쩌면 저는... 결과를 확인하기 보다는 기대하는것을 더 좋아하는것일지도...

 

 

구상이 끝났으면, 오토캐드를 열어서... 그리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작업이지만, 나만의 키보드가 만들어질 생각에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크크...

 

 

대략 색을 입혀서, 어떤 느낌으로 만들어질지 예상도 해보면서 므흣... :-)

 

 

아크릴 업체에 제작의뢰를 하고,

로고부분 작업이 잘될까? 걱정이되어 사장님께 확인문자 한통 달라고 요청드렸더니, 사진을 보내주셨네요.

생각했던대로 작업이 잘된것 같습니다. 실물을 받아봐야 결과를 확실히 알 수 있을것 같네요.

 

내일 도착할텐데... 벌써 기대감에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네요.

아직 스위치 윤활도 해야하고, 기판 하단 RGB가 몇개 죽어버려서 알리에서 주문을 해둔 상태인데...

다 고쳐야 조립을 할 수 있을것 같네요.

조립이 완료되면 다시 조립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오늘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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